5월의 대구-이팝꽃으로 하얀나라..
토요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도동서원 해설을 가는 데는 9시에 나서면 충분하지만, 가는 길에 옥포 이팝꽃을 보고 싶어 한 시간 일찍 나선 것입니다.
거의 매년 이맘때면 이곳에 오지만 언제나처럼 이 대장나무의 위용은 가슴을 써늘하게 합니다.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보다 낙락장송에 내려쌓인 눈보다 더 눈부시게 하얀 꽃송이가 온 천지에 가득합니다.
이 곳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의 이팝나무군락지에는 수령 350년이상된 이팝나무 수십그루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원산지라고 하여도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 달성군은 이팝나무를 군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팝나무 숲 속에 차일이 처져 있고 음식상이 준비되어 있길래 이팝꽃축제라도 하는가 싶어 물어보았더니..
이팝축제는 아니고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경로잔치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옥포는 이팝나무의 원산지격이지만, 앞산순환도로의 이팝나무 가로수는 이맘때 정말 장관을 이룹니다.
이 도로를 접하고 있는 남구 봉덕동에서는 이팝꽃축제도 합니다.
이팝나무는 대구의 여러 거리에서 아주 많이 볼 수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가로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합니다.
달성군 뿐만 아니라 경남 양산시 등 남부지방의 몇몇 시.군들이 이팝나무를 시.군목으로 지정하고 있고 축제들도 열리고 있으나,
대부분 마을단위의 소규모 축제이며 거의가 최근에 시작되어 아직은 전통축제로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일본의 쓰시마(대마도)시의 시목이 이팝나무로 지정되어 있고 섬 최북단의 한국전망대가 있는 와니우라에서는,
매년 5월 첫째 토요일에 이팝나무축제(히토츠바타고마츠리)가 열리며, 꽤 오래된 전통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