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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서원 달빛차회 - "서원 빗장을 열다!"
깊은 강 흐르듯이
2017. 6. 11. 01:17
구암서원(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에서 영남차회 주관의 달빛차회가 열린다 하여 가 보았습니다.
플래카드에 쓰인 "서원 빗장을 열다"란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달빛 하모니"란 부제가 달린 걸 보니 음악회도 할 모양입니다.
처염상정(處染常淨), 꽃 중의 꽃(花之君子), 연차(蓮茶)는 향기도 최고입니다.
정성이 돋보이는 다식찍개도 너무 귀엽습니다.
발효차의 온도조절을 위해 덮개를 씌워 달이는 모습에서 전문인의 면모를 봅니다.
한 줄기의 다화(茶花)가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서원 강당에서의 국악공연은 그야말로 빗장을 여는 파격입니다.
전통 피리와 생황 등 연주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창작민요와 정통 판소리 공연도 관중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구암서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대구의 야경에 어우러지는 민요가락은 황홀경 말그대로입니다.
엄격과 폐쇄의 상징 같았던 서원의 변신은 신선한 바람처럼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