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넘어 바다건너

천상의 선물-카파도키아

깊은 강 흐르듯이 2019. 1. 18. 23:16

카파도키아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2019. 1. 4.
우리를 환영하러 나왔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날입니다.


카파도키아는 이 땅에 내려준 하늘의 선물입니다.


아득한 옛날, 이 곳에 두 번의 대규모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한 6천만년 세월의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아주 특이한 지형이 형성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조직이 연한 응회암 절벽에 바위굴을 둟고 살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마시대에 박해받던 그리스도교인들이 이 곳으로 숨어들게 되었고,
바위굴 속에도 교회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괴뢰메계곡지역에 365개의 바위굴교회가 발견되어 있답니다.


현대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그리스도교인들의 성지순례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그로 인한 부자들도 이곳 카파도키아에 많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 성지순례단의 틈에 끼어,


한겨울의 카파도키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넘 춥습니다.
지중해연안의 따뜻한 곳인 줄로만 알고 왔다가는 큰 코 다치겠습니다.


괴뢰메로부터 백여리 떨어진 데린쿠유에는 거대한 지하도시유적이 발견되었는데요,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이 인공동굴의 지하도시에는 교회유적이 대단히 많습니다.
로마의 박해시절 많은 천주교도들이 땅굴을 파고 숨어살게 되면서,
이 지하도시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합니다.


이곳은 세례터라고 생각됩니다.


죄지은 사람을 매달았던 고리도 보이고요,


여기는 예배소이고 신도들이 무릎꿇고 앉았던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배소의 강단으로 생각되는 곳입니다.
로마가 멸망하고 이슬람의 천주교박해시대에 또 한번 이 지하도시로 천주교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대거 숨어들면서 도시는 규모도 확장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지중해 일대에는 이 곳 말고도 규모는 이 보다 큰 것이 없지만,
이런 형태의 지하도시들이 현재까지 30여개소 발견되어 있는데,
그 중 6군데 정도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완전한 인공동굴로서 박해로부터 신앙을 지키기 위한 힘의 불가사의함을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