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넘어 바다건너

헬라스의 별-코린토

깊은 강 흐르듯이 2019. 1. 20. 23:36

파트라스에 있는 성 안드레아 순교기념 정교회를 찾아봅니다. (2019. 1. 12)

정교회는 어딜 가나 비슷하다더니, 러시아정교회의 모습과도 닮아 보입니다.


돔천정에 예수 그리스도 성화가 안치된 것은 마찬가지고요,



제대가 가려진 것도 그렇습니다.


여기는 안드레아성인이 순교한 십자가의 나무조각이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X형 십자가 모양의 통 속에 보관되어 있고,


그 위에는 X형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하는 안드레아성인의 모습이 성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코린토박물관에 왔습니다.

이곳은 코린토의 고대유적지에 실내와 야외박물관을 겸비한 곳입니다.


이곳은 의료전시관인데요, 남녀의 거시기한 부위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 있네요.


이 지역에 그 부분의 병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이곳 코린토가 번창한 항구도시이며 해상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항구도시에는 성윤리가 문란하기 마련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코린토에는 도자기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하였습니다.

시대별로 다양한 도자기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물산업도 발달했다는데요, 문양이 정말 아름답죠?


도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는 역시 아크로폴리스 유적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 아크로폴리스의 주신전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신전이라고 합니다.


태양의 신 아폴로신전이고요,


각종 기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토식으로 점점 화려한 양식이 됩니다.

다시 말해 코린토가 그리스에서 가장 부유하고 화려한 문화도시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코린토를 일컬어 헬라스(그리스)의 별이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곳이 '비마'라고 하는 곳으로 재판소와 같은 곳입니다.

바오로사도도 이곳에서 재판을 받았을 것입니다.


여기가 아고라(광장, 시장)입니다.


아고라의 옆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저 길을 자꾸 가면 역시 로마로 통하겠죠?


이 곳은 서쪽의 상점가입니다. 아고라의 노점보다는 좀 고급스러워 보이죠?



아테네로 가는 연도에 바오로 교회라는 팻말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마당의 한쪽 벽에 사도 바오로 관련 여러 사건을 묘사한 성화가 그려져 있고,


성당은 문이 잠겨 있어 보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코린토에서는 역시 바오로사도가 많은 활동을 한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린토운하인데요, 본토와 펠레폰네소스반도를 잇는 코린토스지협에 건설한 운하입니다.

수에즈운하를 건설했던 프랑스기술자가 1882-1893년, 12년에 걸쳐 건설했다고 합니다.

길이 6.4km, 폭 25m, 깊이 8m의 암반을 깎아 만든 운하입니다.

이 운하를 이용하면 그리스에서 이태리로 가는 뱃길을 320km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운하를 파기 전 옛날부터 코린토인들은 이 지점에서 배를 땅에 끌어서 반대편으로 옮겨 주고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 대마도의 후나코시(舟越)와 만제키운하의 경우와 매우 흡사합니다.

헬라스의 별, 코린토를 뒤로하고 걸어서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 아테네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