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도동서원 향사는 열흘 후에..

깊은 강 흐르듯이 2019. 3. 21. 21:29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살구꽃이 피면 고향이 생각나고..어릴 적 친구가 그립습니다.


도동서원 가는 길 낙동강변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소복소복 꽃을 매달았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강둑 넘어 자모리 길가집에도 엄청 큰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이 그리울 때 어찌하여 자꾸만 살구꽃은 피는지..?


수양버들 연두빛 가지가 이른 봄볕에 벌써 축 늘어졌습니다.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의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진달래 살구꽃이 붉은 동산에, 새들이 노래하니..."


노란 개나리에 휘감긴 신도비각은 꽃상여 같습니다.


하~ 요렇게 민들레도 지구 껍질을 뚫고 나왔습니다.


소나무는 무슨 주사를 맞았다고 완장을 차고 있습니다.

나무도 줄을 잘 서야 하나 봅니다.


사당 앞의 참꽃이 그 새 활짝 피었습니다.


자연히 옹이구멍 속의 그림도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이 음력 2월의 중정일(中丁日)로서 본디 도동서원의 춘계향사일인데,

아직 작년 가을 묘제 때의 집사분정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오늘, 2/15일이 정성왕후 국기일이라) 이번 도동서원 춘계향사는 관례대로..

하정일인 2/25(양 3/31) 새벽에 지낼 모양입니다.


점심 후 산책삼아 나간 강가에 명자꽃이 붉게 피었고,



공사하는 소리에 산아래를 돌아보니 근사한 카페가 거의 다 지어졌네요.

누구의 것인지 뭘 팔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