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새해의 도동서원

깊은 강 흐르듯이 2020. 1. 5. 09:20

 

 

 

 

 

 

 

 

 

 

 

어제, 새해 처음으로 도동서원에 갔습니다.

엄동설한에도 위대한 유산은 묵묵히 사람을 반겨줍니다.

그런데,

기단보수공사는 영 진척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안내판에 쓰여진 기일 내 완공은 턱이 없겠습니다.

모처럼 찾은 관람객들은

"에이, 공사하고 있네"

하고는 급히 발길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관리인이 일을 그만두고 가버린지 꽤 오래인데도,

후임자를 구하지 못했나 봅니다.

강당의 회벽이 떨어진 채 방치된 지 오래입니다.

그 아래 국기일을 대조하고 올해 향사일정을 확인해 봅니다.

동재 대청마루의 창문이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경비실도 동절기 휴무라고 사람이 없습니다.

열린 곳은 해설사부스 오직 한 곳 뿐입니다.

쓸쓸합니다.

안타깝습니다.

화장실은 그나마 난방이 되고 있는데 문은 계속 열려 있습니다.

보기 민망하지만 방을 써 붙여 봅니다.

쓰고 나서 문이라도 좀 닫아 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