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단풍들고 낙엽지고..
깊은 강 흐르듯이
2020. 11. 5. 07:33
날이 차가워졌습니다. 현재의 체감기온 0도를 표시하고 있네요. 도동서원 은행나무 소식이 궁금합니다. 어제 담당해설사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큰나무는 90% 이상 단풍이 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찍으실 분은 곧장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제의 찬바람에 벌써 낙엽이 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작은 은행나무들은 벌써 잎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낙엽이 곱게 깔린 은행나무 마당은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미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코로나시대의 생존에 도움이 될까 하여 책을 샀지만 읽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노쇠한 시력 탓인지 총명이 둔탁해진 때문인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해설사를 위한 사이버강좌에서 이 책의 대강을 소개받고 큰 기대없이 사서 읽었는데, 예전처럼 속도는 나지 않지만 적잖이 흥미가 끌리는 책이었습니다. 세상과 사람, 역사와 문명에 대한 안목의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울러 이 책을 쓴 제레미 다이아몬드 교수를 보면서 학자는 어떤 길을 가야하고, 연구자의 사명은 어떻게 수행되어야 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유발 하라리교수의 "사피엔스"와 함께 곡학아세(曲學阿世)의 시대에 사람살이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정중히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