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빛과 그림자 함께 노닐고..

깊은 강 흐르듯이 2022. 10. 28. 03:54

만대루에 올라 병산을 바라보며, 흐르는 강물에 세월을 띄워 보낸다.

광영지(光影池) 굽어보니..천광운영(天光雲影)이 나를 찾아와 함께 노닐(共徘徊)자 하는구나.

주자, <관서유감(觀書有感)>

관솔은 밤새 몸을 태워 구도(求道)에의 길을 밝히고,

또 그렇게 스승을 좇는 길을 비추었나 보다.

태극은 무극이요, 양기가 생겨나니 동(動)이 일고, 음기가 생하니 고요(靜)가 오도다. 군자는 고요한 가운데 그릇을 만든(成器於靜) 연후(然後)에 때를 기다려 움직이면(待時而動), 어찌 잡지 못할 것이 있으리오(何不獲之有)?

향사에서 읽힌 축문은 이 구덩이(坎)에서 태워지고(焚祝) 연기가 되어 신의 세계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