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낙동가람 도동유교문화관 개봉박두
깊은 강 흐르듯이
2023. 8. 1. 22:36

유사이래 가장 뜨겁다는 올여름의 도동서원에,

배롱나무꽃은 예같이 붉게도 피었는데..

낙동가람 도동유교문화관이 3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둔 듯하다.

문도 열기 전에 이런 오류를 지적하게 되다니..

또다시 도동서원해설사는 별나단 소리를 듣고 싶은가 보다.

서원 정면에 있던 주차장을 이전하고 잔디정원을 조성한다더니..너무 황당하다.

좀 자연스러운 전통정원 개념을 도입하여 고즈넉한 서원의 모습과 이질감이 없도록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것은 나만의 괴팍한 심사 때문일까?

이런 수백억 공사의 굉음에 시달리며 썩어가는 해설사부스는

손가락 드나드는 목재 틈새로 햇빛이 찬란하게 비쳐들어오고,

부스 안은 온통 벌레들의 배설물이 수북수북 쌓여 있다. 문틀에도, 벽밑의 바닥구석에도..

벌레배설물의 매케한 냄새, 그 위에 뿌려놓은 살충제의 고약한 냄새..두통과 비염, 발진에 가려움까지..뜨거운 여름에 날마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