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락장송 또 쓰러지다
태풍 카눈으로 도동서원 옆 큰 소나무가 뿌리가 뽑혀 쓰러졌다.

작년의 서원 뒷쪽 큰 소나무가 전도되었을 때, 서원 주변 수목들의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소리가 되고 말았는데..
당국에서는 쓰러져 있는 나무들 빨리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대나무도 넘어져서 못 일어나고 있다.

다시 기울어진 나무, 위험한 나무들 점검하여 보강을 하던지 베어내던지 안전조치를 취해야 옳다.

해설사 부스 위로 기울어진 느티나무 가지가 뒤덮고 있다. 저 나무 쓰러지는 날, 썩어가는 목조 부스 안에 근무자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썩고 낡은 저지대의 우리 부스, 하루속히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 지어야 한다.

이번에 서원 앞마당 주차장을 옮기고 보행로 공사를 하면서 가로등을 이렇게..누구 눈 빠지는 거 보려고 이 높이로 ㄱ자 가로등을 세웠나?

보행로 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정확히 내 눈높이와 같다.

비행중 충돌사고가 난 것인지 매미 한 마리가 부스 앞 진열선반에 떨어져서 배를 뒤집고 버둥거린다. 짧은 랜딩 기어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을 뒤집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손으로 집어서 허공에 던지니 그대로 높이높이 날아간다. 오늘 우연하게도 가엾은 생명 하나를 구했다.

땡볕에서 한 시간 반이나 해설을 듣고 난 삭발한 젊은이가 한문교육 재개를 강력히 주장하다가 갔는가 싶더니..음료 한 병과 얼음이 담긴 컵을 사들고 부스로 돌아왔다. 선례후학(先禮後學)의 도동서원 교육이념이 오늘에 살아있음을 본다. 폭우와 폭염, 썩은 부스에 벌레가 들끓어도 도동서원에서 해설을 이어가는 이유가 또다시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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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데일리] 도동서원 옆 낙락장송 또 쓰러지다
태풍 카눈으로 도동서원 옆 큰 소나무가 뿌리가 뽑혀 쓰러졌다. 작년 이맘때 서원 뒷쪽 큰 소나무가 전도되었을 때, 서원 주변 수목들의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광야에서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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