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사와 적멸보궁

용연사 일주문 보물되다

깊은 강 흐르듯이 2023. 10. 15. 21:30

1695년에 세워진 '비슬산용연사자운문'이

328년만에 국가유산 보물지정이 예고되었습니다.

가을이 물들어가는 일요일의 산사에는 차량들이 줄지어 먼지를 일으킵니다.

용연사 적멸보궁의 진신사리는 임진왜란 때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아니, 묘향산으로..

치악산 각림사에..
용연사 내의 3군데의 안내판의 설명이 이렇게 제각각입니다.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다지만, 이 사찰 안에서 만이라도 표기 통일이 좀 이뤄지면 좋을 텐데요..

올해는 '불기 2567년'인데요..여기 금강계단 기단의 모서리기둥에는 '불기 2961년 입'이라고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불교기원 통일 이전에 쓰이던 '북방불기'에 의한 표기법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일 텐데요..
설명문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적멸보궁 벽의 심우도 9번 반본환원의 환은 還이 정확한 글자일 테고요..

10번 입전수수(入鄽垂手)가 입전수우(入鄽垂牛)로 된 채 몇 십년을 지내온 것일까요?

적멸보궁의 혜가스님은 오른손으로 왼팔을 잘랐고요..

극락전의 혜가대사는 오른팔을 잘라 붉은 눈을 내리게 하였는가 봅니다.

용왕단의 거북들은 어찌 모두 1000원짜리만 타고 용궁으로 항하고 있을까요?
아까 일주문까지 사람들이 타고온 차들은 150만원짜리 중고차부터 억소리의 비까번쩍외제차까지 천차만별이었는데요..ㅎ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지는 걸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