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도동서원
60×7=420
깊은 강 흐르듯이
2024. 1. 27. 17:05

올해(2024년)가 도동서원 창건(1604년) 420주년이다.

7갑년 즉, 7번째의 환갑을 맞은 것이다.

조선의 으뜸 선비, 수현(首賢)은 오늘도 말없이 고요히 흐르는 낙동강을 굽어본다.

천원지방(天圓地方) 양동음정(陽動陰靜), 우주의 섭리를 좌표삼아

성기어정(成器於靜) 대시이동(待時而動), 도학의 길을 가던 선현을 추억한다.

예사롭지 않다 싶었더니, 스케치여행 작가라며, 도동서원에 와서 그렸다는 그림을 보여 주었다. 그림을 받지는 못하고 사진을 찍어 받았다.

백제 금동향로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있는 걸 보니, 그림도 그림이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안목이 대단한 것 같다.

김굉필 선생의 유문 '한빙계' 절임 졸필을 답례로 증정했다.
-심통지락사아구좌(心通之樂使我久坐)-
낯선이와도 마음으로 통하는 이 즐거움 때문에 나는 여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20년 염원했던 도동서원 새부스 앞에서..
숙원사업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인간사료수선퇴(人間事了須先退)-
의 시간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