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사 극락교 아래 개울에서 봄을 듣습니다.
오후에 명적암을 올라 봅니다.
용연사 입구에서 거리는 1.4K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해발 450m 고지대에 있어 걸어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자동차를 몰고 나섭니다.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지만 길이 좁고 경사와 커브가 심하여 낡은 차가 힘들어 합니다.
명적암 대웅전은 상상 그 이상의 예쁜 전각이 날아갈 듯합니다.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은신 분 없어라
十方世界亦無非(시방세계역무비) 시방세계 어디에도 역시 없어라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세상에 있는 것은 내 다 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부처님 같은 분은 일체 없어라
동화사 대웅전과 같은 내용의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에 삼배하고 천원을 시주합니다.
자비의 부처님이 새전의 금액이 적다고 뭐라하진 않으실 테죠?
외벽에는 팔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명적암의 창건년대는 알 수 없으나 1700년대 초에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인악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존 대웅전은 최근인 2000년에 중창한 것입니다.
누구처럼 대웅전 기둥에 기대어 먼 곳을 봅니다.
마당 아래 저 키큰 나무가 없으면 고지의 봄도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