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지종1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来) 도동서원에 내 친구가 찾아왔다. 50년만에 만나는 대학동기다. 장한가와 적벽부는 줄줄 외울 정도의 실력자다. 서울의 어느 문화답사회의 일원으로 세계유산서원 답사의 일환으로 도동서원에 온 것이다. 회장과 회원들 모두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지녔다. 고고학을 전공한 대학후배도 그 속에 있었다. 한훤당의 《한빙계》의 몇 구절을 써 주었다. "하늘은 둥글고 움직이며, 땅은 모나고 고요하다. 양이 생하니 동이요, 음이 생겨서 정이다. 군자는 몸에 그릇을 지니고, 때를 기다려 사용해야 한다. 그릇을 지니는 것이 도의 본체 즉 정(고요함)이요, 때를 기다리는 것이 도의 운용 즉 동(움직임)이다. 고요한 가운데 그릇을 완성하고, 연후에 때를 기다려 움직이면 어찌 획득하지 못할 것이 있으랴?" 자연의 섭리, 우주의 운행법.. 2022.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