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문화관광해설사 부스는 보기 드물게 목재로 지어진 부스다. 달성군청 담당자가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모범부스라고 자랑하던 것이다.

하지만 십 수년 지난 지금 퇴락 상태가 심각하다.

외부의 하방 목재 하나는 완전히 썩어서 내려앉았고,

중방도 썩은 목재조각이 너덜너덜하다. 썩은 나무 틈새로 독충이 들어와 물려서 해설사 두 사람이나 전신발진을 일으킨 적도 있다.

오늘도 벌레의 배설물인지 목재 갉아먹은 찌꺼기인지를 치우는데 땀을 흘린다.

냄새도 고약한 것이 쓰레받기에 가득하다.

문을 닫고 있어도 어느 틈새로인지 벌이 들어와 가랑이 밑에 윙윙거린다.

주변 풀밭에서 뱀이 출몰하고, 몇 년 전에는 부스 안에까지 뱀이 들어와 똬리를 튼 적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뱀퇴치 약제를 뿌리는데, 그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 오늘도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두통약을 먹고 간신히 견디고 있다.
해설사 부스가 위치한 곳은 도동서원에서 가장 저지대이다.
2003년(지금의 목재부스 이전의 철재 부스)과 2020년, 두 번이나 홍수에 침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만 오면 주변이 물바다가 되어서 근무자는 물론 방문객들조차 접근이 꺼려지기 일쑤다.
이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Save Our Souls!
'세계유산 도동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강 큰물..무섭습니다 (0) | 2023.07.15 |
---|---|
도동서원 새 주차장 개설 (0) | 2023.06.10 |
모란은 사진을 남기고.. (0) | 2023.04.17 |
모란은 벌써 지려는데.. (0) | 2023.04.15 |
모란, 민들레영토를 넘보다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