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워풀 대구
  • 깊은 강 흐르듯이
  • 천천히 도도하게
세계유산 도동서원

고요의 속으로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23. 11. 19.

너무도 치열했던 수능이 끝나고, 그리도 풍성했던 은행잎도 어느 새 듬성듬성해졌다.

긴 긴 겨울잠 자러 바위틈으로 사라지는 뱀꼬리 같은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기 위해,

패딩 주머니에 시린 손을 질러넣고 오늘도 사람들이 도동서원으로 모여든다.

찬란했던 빛깔과

황홀했던 기억은

내려앉는 땅거미 속으로 묻어버리고,

이제는 고요의 속으로 

침잠을 준비할 시간이다.

'세계유산 도동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동서원 가는 길-푸른방송  (0) 2023.12.15
나무 고요히 머물려 해도..  (0) 2023.11.23
은행단풍 구경 언제 갈까요?  (0) 2023.11.04
진품명품  (0) 2023.10.27
노랑이 돌아옵니다  (0)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