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못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성당못은 일찌기 서거정선생이 노래한 대구십경 중 '남소하화(南沼荷花)'의 현장으로 추정되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현재 연못 주변을 도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근처에 두류공원과 문화예술회관 등이 있어서,
대구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넓은 못에 "꽃 다 피니 배보다 더 크다"던 연꽃은 몇 송이 셀 수 있을 정도 뿐이고, 물은 줄어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잡초와 갈대가 온 연못을 뒤덮고 있는데..자연생태계를 보전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못 안의 작은 섬에는 부용정이라는 예쁜 정자가 지어져 있고, 건너가는 다리도 가설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리를 건너가면 철문이 잠겨 있고 '출입금지'와 '감시' 표지만 붙어 있습니다.
분수 가동용 '고압전기' 시설이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문살 사이로 보이는 이 물건들이 고압전기시설인 모양입니다.
도대체 누가 이 시설을 부용정 옆에 설치했을까가 궁금해집니다.
여기 아니면 설치할 장소가 정말 없었을까?
돈 많이 들여 부용정도 짓고 교량도 만들어 놓고..그리고 "출입금지"시키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이 뜨거운 날씨에 분수 가동은 커녕 흉물스런 모습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대구십경'의 하나라면, 대구시의 경관관리 상태가 걱정됩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위안부'피해자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9월 2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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