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완전한 여름날씨마냥 뜨겁습니다.
점심 식후 나른한 시간, 1시 20분 경에 눈이 퍼득 뜨입니다.
도동서원 건너 개구리산 위로 연기가 뭉개뭉개 솟아오릅니다.
위치를 확인하러 강 하류 쪽으로 뛰어가 봅니다.
가까운 개구리산은 아닌 들판 건너 고령 개진면의 동네 뒷산인 듯합니다.
연기의 흐름으로 봐서 바람의 방향이 이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원으로선 불씨가 날아올 염려가 적으니 다행입니다만, 진화가 빨리 되어야 할 텐데...
헬기 10여대가 분주히 낙동강물을 퍼다 나릅니다마는 불길이 쉬 잡히지 않는 듯합니다.
다른 도리없이 강 건너 불 구경만 합니다.
5시가 넘어 연기가 잦아들고 헬기 소리도 좀 줄어 부스를 닫고 다람재로 향합니다.
고갯마루 전망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 구경을 합니다.
4 시간 여만에 산등성이 몇 개가 새까맣게 되었습니다.
남은 헬기들은 잔불 정리를 하느라 아직 분주히 오갑니다.
헬기가 물을 퍼담는 동안 물보라가 입니다.
귀로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평온합니다.
벚꽃도 저녁햇살에 반짝이고, 비슬산 꼭대기도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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