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중 베네딕도 15세 교황이 머물렀던,
이스탄불주교좌성당에서의 미사를 허락받으니 비신자로서는 황송한 일입니다. (2019. 1. 14)
김남조 시인의 시가 다시 생각납니다.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마당에 베네딕도15세 교황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코라(Chora)박물관으로 가 봅니다.
이슬람사원이었던 곳을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는 곳입니다.
입구 정면 머리위에 예수 그리스도 성화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곳의 성화들은 모두 모자이크식 벽화입니다.
제대 뒷쪽의 방패모양문이 메카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 모든 이슬람사원의 특징이라 합니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고요,
중앙 돔 천정에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상이 모자이크되어 있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가진 베드로의 성화도 보이고,
성경을 들고 있는 사도 바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에는 아직 전차길이 있고, 여전히 전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이 광장이 옛날의 전차경주장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벤허'의 장면이 눈에 선히 떠오릅니다.
저기 뒷쪽의 높은 탑이 보이는데요, '데오도시우스탑'이라고 불립니다.
본래 이집트에 있던 것인데, 데오도시우스황제가 탑의 상부를 잘라 가지고 와서 세웠다고 합니다.
이스탄불 최대의 블루모스크의 모습입니다.
6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으며, 첨탑의 테라스가 모두 16개소입니다.
이것은 16대 술탄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내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사진촬영이 일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400년의 역사를 가진 블루모스크, 그 건너에 1,500년 역사의 성 소피아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돔 건물이면서 첨탑이 없는 이 건물은 묘지라고 하고요,
환기와 광창이 보이는 이런 첨탑건물은 목욕탕이라고 하네요.
터키탕이 생각납니다.
본래 터키의 목욕탕은 건전한 대중의 증기탕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터키탕'은 한 때 건전하지 못한 업태로 변질이 되면서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ㅎ
이스탄불의 명물 성 소피아성당이 자꾸 눈에 들어오지만 내일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들어가 보기로 하고,
오스만투르크제국 전기(15~19세기)의 술탄들이 사용했던 톱카프궁전을 가 봅니다.
수도물 소리를 이용한 특수한 방음장치와 도자기 그릇 무기 등 볼거리가 많았으나 사진을 찍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 아시아의 이스탄불 땅에 서 있습니다.
딋쪽 바다건너가 유럽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스탄불입니다.
넓게 트인 오른쪽 바다를 마르마라해라고 하는데요, 흑해로 연결되는 바다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의 유람선상에서 보는 연안의 파노라마는 환상적입니다.
바닷가의 모스크도 보이고요,
오른쪽의 다리 아래로 보이는 이 하얀 건물이 돌마바흐체궁전인데요, 내일 방문예정이 잡혀 있네요.
이 다리가 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현수교입니다.
어느 새 서쪽 하늘에 노을이 물듭니다.
해가 떨어지니 바닷바람은 급격히 차가워집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지점의 다리밑 식당에서 멋진 만찬을 하고 이스탄불의 날은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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