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럴 수가..
수능한파가 매섭긴 매서운가 봅니다.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하룻밤 찬바람에 잎을 모두 떨구었습니다.
화려한 자태를 버리고 기나긴 동면에 들어갈 차비를 했나 봅니다.
떨어진 낙엽이 눈물겹게 아름다운 것은..계절 탓일까요, 나이 탓일까요?
신도비각 앞의 좀 젊은 은행나무도 잎을 다 떨구긴 매한가지입니다.
단풍이 덜 든 푸른 잎들도 여지없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늦더위 탓인지 단풍이 늦게 든다 싶더니 급강하한 기온에는 견딜 수가 없었나 봅니다.
유물전시관 앞의 작은 은행나무는 열매와 함께 더러는 잎이 붙어 있기도 하고..아무튼 깔끔하지가 않습니다.
떨어진 잎들은 모두 가장자리가 말라 있습니다.
단풍이 들기 전에도 잎이 이렇게 말라 들어가서 병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관리소, 유사, 군청 문화재담당에게도 알렸습니다.
추후 병은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 듣긴 했습니다만,
이게 아무튼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은 여전히 지울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 앞의 나무는 더 심각합니다.
잎의 가장자리가 마를 뿐만 아니라 오그라들기까지 했습니다.
확대해 보면, 병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해 보입니다.
낙엽은 말이 없지만, 온 몸으로 보내는 경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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