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의 올해의 배롱나무 첫 꽃송이를 오늘 봅니다.
시청에서 전화가 옵니다.
오늘 폭우가 내리면 부스 침수위험이 있으니,
바닥에 놓여있는 리플렛박스 등을 높은 곳에 올려 놓으라는 지시입니다.
구석의 박스를 끌어내니 개미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엄청 많습니다.
이거 이만큼 치운 지가 한 달이 좀 못 됐는데, 또 이만큼 쌓인 것입니다.
부스원 세 사람이나 전신발진을 일으킨 것도 이 벌레의 독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탁자, 의자, 생수통을 받침삼아 박스와 전기기구들을 올려쌓습니다.
망종심(望從心)의 나이에 콩죽같은 땀이 납니다.
땀나고 힘드는 것은 참을 만합니다.
정작 화가 나는 것은요..
부스에 물이 들어오고 위험해지면,
사람 먼저 대피하라는 말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구름 속에 아득하기만 합니다.
'세계유산 도동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과 강, 하늘과 구름 (0) | 2021.08.07 |
---|---|
뇌우에도 꽃은 피고.. (0) | 2021.07.17 |
부스 전면덧문 수리 (0) | 2021.06.26 |
꽃 지면 열매 여니.. (0) | 2021.05.02 |
모란은 지고 있는데.. (0) | 2021.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