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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도동서원

도동서원 향사모습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13. 1. 14.

 

 

도동서원 향사 입제일(향사일의 전날) 12:00까지, 미리 통보받은 제원(祭員)들은 외삼문의 동쪽 입구를 통해 들어간다.

12:00가 되면 문을 닫으며, 늦게 온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도동서원의 향사일은 음력 2월(춘향제)과 8월(추향제)의 중정일(中丁日)에 지낸다.

  만약 이 날이 국기일(國忌日 : 역대 왕과 왕비의 제일)과 겹치게 되면 이곳의 향사를 하정일(下丁日)로 순연한다.


 

외삼문의 안으로 들어선 제원들은 이 곳에서 지참해 온 제복(祭服)으로 갈아입고 환주문 안으로 들어간다.


 

제원들이 다 모이면 제일 먼저 사당에 알묘(謁廟)를 하는데, 제원들이 도열해 있고, 헌관이 세수(洗手)를 한다.

 

헌관(獻官)이 분향(焚香)을 한다.

 

알묘가 끝나면, 제원 전원은 생단(牲壇) 주위에 둘러서서 희생(犧牲)을 살펴보는 성생의(省牲儀)를 행한다.

祝官이 희생의 주위를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돈 뒤, 큰 소리로 "돌(腯 : 살이 쪘습니까)"이라고 물어보면, 

헌관이 "충(充 : 충실하다)"이라고 대답한다.

이것을 세번 반복하며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에게 묻는데,

만약에 3사람의 헌관 중 한 사람에게서라도 "불(不 : 불실하다)"이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 희생은 향사에 쓰지 못한다.

(이 날은 희생이 너무 크고, 요동이 심하여 단 위에 올리지 못한 채 성생의를 행하였다.)


성생의가 끝나면 강당에서 제원들의 임무를 분장하고, 제집사분정기(諸執事分定記 : 祭員들의 임무분장표)를 작성한다.



작성된 제집사분정기를 전 제원에게 일일히 확인시킨다.


확인된 제집사분정기를 강당 정면 중앙에 게시한다.

 

 

분정의식이 끝나면 음복을 하고 휴식을 한다.


 

향사일 축시(丑時 : 02:00 전후)가 되면 사당(祀堂)에 제수(祭需)를 진설하고,

전 제원은 재계(齋戒 : 심신을 깨끗이 함)하고, 사당(祀堂) 앞에 도열한다.

사당안에 집사(執事)가 시립(侍立)하고, 동계(東階) 위에 축관(祝官)이 선다.


 

축관의 구령에 따라 초헌관부터 동계(東階)로 입(入)하여 세수(洗手)한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순으로, 한훤당-한강에게 차례로 헌작하고, 재배한다.


종헌관까지 헌작하고, 초헌관이 다시 종헌한 술로 음복을 하고 나면, 축문을 불사르는 분축(焚祝)을 감(坎)에서 행한다.

 

* 감(坎 : 구덩이 감)을 차(次 : 버금차)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한자를 잘 못 읽은 것이다. 감(坎)이 맞다.

 

분축 후 제원 전원이 재배를 하고 향사는 끝난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된다.

향사가 끝나고 퇴사를 한다.

 

 

퇴사 후 다시 음복을 하고, 수면을 취하거나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