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앞 낙동강가의 매화는 벌써 꽃잎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이백의 시가 생각납니다.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수월루 앞뜰의 매화는 느긋하게 선비의 자태를 드러내었습니다.
거인재 뜰아래에는 민들래가 피었습니다. 따스한 햇볕과 무얼 속삭이는 걸까요?
사당 앞뜰의 참꽃도 곧 터질 듯합니다.
모란 싹은 꽤 자라났습니다. 모란꽃이 군자의 자태를 뽐내는 것은 4월 20일 쯤이 될 것입니다.
청빈한 선비의 상징인 백일홍은 아직 칩거중입니다. 8월이라야 일편단심의 절정을 맞이할 듯합니다.
은행나무도 이제야 싹을 내밀 준비를 하는가 봅니다. 11월 초순이면 노랑의 세상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마른 은행잎 사이로 쑥이 뾰족 머리를 내밉니다. 쑥 캐는 아낙이여 하루만 못 봐도 삼년이나 같구려...
신도비각의 개나리도 참꽃과 먼저 피기 경쟁을 벌일 차비를 하였습니다.
저 쪽에 허옇게 산을 깎아낸 곳이 터널 뚫을 자리인가 봅니다.
충효당 추녀아래 산수유와 매화가 그늘을 드리웁니다.
충효당 비켜 뒤쪽에는 관수정의 관리사를 짓는다고 야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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