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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넘어 바다건너

열대에서 한대로..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18. 2. 9.

 

 

 

 

 

 

 

 

 

 

 

 

2018. 1. 31.

멋진 수영장이 있는 숲속의 빌라를 뒤로하고, 맑은 물의 해변을 다시 눈에 담으며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도로를 앞서 달리는 저 트럭에 빼곡이 탄 사람들은 대체 어딜 가는 걸까요?

몇 번째 이 시인의 집에는 여전히 반가운 사람들, 김치. 된장, 갈비탕까지 익숙한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들에는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3모작의 첫번째 수확기가 곧 다가오면 이곳 사람들도 바빠질 테지요.

이곳에선 1, 2 모작은 벼를 심고, 건기가 되는 3모작째는 주로 담배를 심는다고 합니다.

논두렁에 줄지어 심어진 콩을 보니 또 어린시절의 고향생각이 납니다.

새 우사에 입식한 송아지들이 참 귀엽습니다.

마당의 야자나무와 부겐베리아, 연못가에서 즐거운 아빠와 아들..이국의 이 풍경들 이제 곧 이별할 시간입니다.

떠나는 날...

송별의 사진을 찍자고 하니 차림을 단정히 하고들 나오시느라 시간도 좀 걸립니다.

손에 손을 부여잡고 아쉬위하는 모습이 한 달만에 정이 들어도 적잖이 든 모양입니다.

오늘 밤을 10키로 상공에서 보내고 나면, 미뤄두었던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2018. 2. 1.)

집에 왔습니다.

바깥 날씨는 차가운데 집 안은 엄청 덥습니다.

한 달이나 비워놓았던 집의 가스 사용량이 지난달보다 1.5배 올라 있습니다.

떠날 때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설정해 놓고 갔는데..

뭔가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이번 달의 가스요금은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약바른 고양이 밤눈 어두운 꼴이 되고 말았지만,

보일러 과열로 집에 불이라도 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자위해 봅니다.

아무튼 이 겨울에 따뜻한 나라에서 한 달 잘 지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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