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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도동서원

도동서원 터널 개통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19. 9. 10.

 

 

 

 

 

 

 

 

 

 

도동서원 진입터널이 3년여의 공사 끝에 오늘 새벽0시를 기해 임시 개통되었습니다.

좁고 꼬불꼬불한 다람재를 넘다가 크고작은 사고를 겪었다는 방문객과 기사들의 불평이 많았습니다.

해설사 한 분도 재넘이길에서 타이어가 펑크나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 뻔 한 적이 있습니다.

다람재길이 위험하긴 하지만 운치는 있습니다.

봄이면 연도에 참꽃이 지천으로 피고, 가을에 단풍든 느티나무가로수에 물안개가 끼면 낭만적인 드라이브길이 됩니다.

다람재 정상의 육각정에 올라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과 낙동강에 비치는 저녁달을 바라보는 것도 환상적입니다.

터널이 개통되고 나면 일부러 재를 오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터널의 출구에서 서원에 이르기까지의 길에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위험구간들이 많습니다.

또 10여개가 넘는 각종 플래카드들이 너무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의 품위에 걸맞게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후에 구지쪽으로 돌아들어온 시티투어 기사에게 터널이 개통되었으니 가보라고 하니 너무 좋아합니다.

다람재길의 위험요소가 제거되었으니 도동서원과 낙동강수련원 그리고 국가산단을 잊는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늘만 해도 방문객 한 분이 대중교통 불편 시정을 강력히 호소하고 돌아간 바 있습니다.

방문객의 증가와 더불어 필연적으로 증가되는 해설 수요와 외국어해설 수요도 고민해 봐야 할 대목입니다.

시설물관리도 눈여겨 살펴야 하겠습니다.

주차장과 화장실의 확충과 청결관리, 방문객들의 휴게장소와 매점 등의 설치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문화유산관람의 욕구는 큰데, 개방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내삼문, 유물전시관, 신도비각, 전사청과 증반소 등도 개방을 늘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관리인력이나 장비 등 비용이 따르게 마련인데 입장료징수 등의 문제와도 관련지어 심도 있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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