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강당(중정당)의 석조기단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면 중앙부와 후면 반쪽의 면석을 해체해 놓은 상태입니다.
주말휴일이라 작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금줄만 처져 있습니다.
공사중인 곳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가림판을 확실하게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단 끝에 얹혀 있는 돌이 떨어져서 방문객이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뒤쪽에 해체해 놓은 면석 주위엔 금줄도 없어서 사람들이 올라서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돌이 깨어지거나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쩝니까?
눈에 띄는 대로 말려 봅니다만, 해설사가 그거 지키고만 있을 수도 없습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 훔쳐가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세계문화유산의 보수공사현장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어서야..
동재 보수공사를 하면서 가림판을 철저히 설치하고 있던 남계서원의 모습과 너무 대비되어 보입니다.
오후에는 어떤 사람이 부스 사진을 찍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부스가 들어갈 건물을 새로 짓는다나 어쩐다나 합니다.
좀 자세히 물어보려고 하니 황망히 자리를 뜨고 맙니다.
무슨 시비라도 피하려는 듯이..
해설사의 집에 관한 일에 해설사패싱, 또 한번 망연자실하고 돌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