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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도동서원

봄은 왔는데..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20. 2. 16.

 

 

 

 

 

도동서원에도 또다시 봄은 왔습니다.

매화봉오리가 곧 터질 것 같고요,

은행나무 가지에도 새싹이 움트려 꿈틀거립니다.

소나무와 대나무도 푸른 빛이 선명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다 꽃샘추위가 매섭습니다.

칼바람에다 간간히 춘설이 흩날립니다.

서원은 찾는 방문객이 가끔은 있지만,

일요일 치고는 너무 썰렁합니다.

봄은 왔는데, 봄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움츠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심은 해야겠지만 가슴을 펴고 움직입시다.

봄을 맞으러 나서세요.

도동서원으로 오세요!

 

오시거덜랑 해설사를 찾으셔서,

한 시간만 맡겨 주십시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입니다.

이 곳이 왜 세계유산인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선인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고,

추상같은 선조의 교훈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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