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서원에 왔습니다. 홍살문 안으로 외삼문과 풍영루, 배롱나무꽃과 솔숲이 우거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외삼문이 먼저 지어졌고, 풍영루는 후에 증축한 것이라고 합니다.
풍영루를 증축하기 전의 외삼문의 이름이 '遵道門(준도문)'이었다고 합니다.
풍영루는 올라가 쉴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좋습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좌우 연지에 연꽃이 피어 있고,
왼편에 오래된 매화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서재(輔仁齋)의 누마루를 영매헌이라 이름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강당(明誠堂)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강당 앞 2단 아래 마당 왼편에 묘정비각이 있고, 그 뒤에 서재가 있으며, 오른편의 동재는 수리중입니다.
강당과 동서재 모두 단청이 되어 있고, 정료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강당의 오른쪽 옆마당에 장판각(인쇄용 목판을 보관하는 곳)이 있고,
강당의 왼쪽 옆마당에 삼단으로 된 생단(牲壇 : 제향에 쓸 희생을 도축 전에 검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생단 너머 고직사가 보입니다.
강당의 왼편 뒷쪽 높은 계단 위에 내삼문이 보이고, 신문(神門)인 중앙문은 닫혀 있으나 양쪽 문이 열려 있습니다.
내삼문을 열어서 사당을 관람할 수 있게 하니 좋습니다.
이 곳은 내삼문과 사당도 동입서출을 한다고 합니다.
역시나 사당 주변에는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사당은 단청이 깨끗하게 되어 있고 오른편에 정료대(등화시설)와 관수대(제관이 손을 씻는 곳)가 보입니다.
사당 안마당 오른쪽에 전사청(향사등의 준비를 하는 곳)이 있으며,
사당 왼편의 담장 아래에 분축(焚祝:제향 후 축문을 태우는 의식)을 하는 감(坎)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내삼문에 기대어 바라보는 명성당과 풍영루의 지붕의 곡선과 그 너머의 스카이라인입니다.
'함양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플래카드가 하나 단정하게 붙어 있습니다.
관광안내소가 크고 멋집니다. 화장실까지 딸려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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