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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총림 동 화 사

괘불 괘불대 괘불석주

by 깊은 강 흐르듯이 2024. 5. 15.

팔공총림 동화사 대불전 지하 법화보궁에 들어서면 희귀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전 동화사방장 진제법원 스님이 2011년 9월 15일 미국 리버사이드처치에서 대법회를 주재하는 사진에는
교회의 십자가 위에 괘불이 걸려 있는 희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직한 종교간 통섭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통일대불전 아래 노약자우회로 곁에 오래된 법고(큰북) 하나와 기다란 나무장대 두개, 그리고  대형 나무구유 한 점이 받침대 위에 놓여 있다. 

장대의 꼭대기에는 쇠막대에 나무 도르레가 꽂혀 있고

하단에는 커다란 구멍이 두 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뚫어져 있다.
야외 법회시 괘불을 게양하는 괘불대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대웅전 앞마당 좌측에 남아 있는 두 쌍의 괘불석주를 살피고 측정해 본 즉,

구멍의 크기와 간격 모두가 정확히 일치하였다.
즉 대불전 아래에 보관되어 있는 2본의 장대는 대웅전 앞의 괘불석주에 설치 사용되던 괘불대였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허술하게 방치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양호한 보관장소를 택하여 이관하고,
나무구유와 함께 언제적 것인지, 문화유산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규명하여,
등록이 필요하면 등록절차도 이행하고 설명을 붙여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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