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이 사람들이 써 놓은 안내문을 보기로 하자. 이 사람들은 이 종을 고려시대의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나름대로 연구한 결과이겠지만, 우리나라 학자들은 이 종을 신라종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고, 신라종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종으로 보는 이도 있다. 필자의 생각으론 이것이 신라종이다. 우선 전체적인 종의 모양을 보자. 고려종은 끝이 항아리처럼 오므라든 것이 없다는 점에서 항아리형인 이 종은 신라종이 분명해 보이며, 문양, 특히 상.하대와 연곽 연봉의 새긴 솜씨가 신라종의 대표격인 상원사 동종과 너무 흡사한 점에서 또한 이 종이 신라종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종이 신라종으로 분류되면 현재 남아 있는 신라종은 11구(한국 5구, 일본 6구 소재)가 되고, 이 종이 고려종이라면 현존하는 신라종은 10구(한국 5구, 일본 5구)가 된다. 국내에 있는 것으로 상원사동종, 성덕대왕신종, 청주박물관동종, 선림원지파종, 실상사파종 등 5구이고, 일본에 있는 신라종은 운쥬지동종, 코묘지동종, 죠구진쟈 연지사종, 우사진구동종, 코쿠부하치망구동종, 그리고 논란이 있는 이 스미요시진쟈동종까지 6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