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이 내일로 다가온 용연사에서는 잔치준비로 분주합니다.
연도와 전각 마당에는 무수한 소원이 담긴 오색연등이 걸려 있고요.
야속히도 불두화는 하루를 더 못 기다려 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전각과 요사도 단장을 많이 하였습니다. 冥府殿(명부전)은 地藏殿(지장전)으로 현판을 바꿔달았고요, 주련(柱聯)도 다시 써걸었습니다.
莫言地藏得閑遊(막언지장득한유) 지장보살님 한가롭게 논다고 말하지 마라
南方敎化幾時休(남방교화기시휴) 남방교화는 그 어느 때나 쉴 수 있으리
造惡人多脩善少(조악인다수선소) 악을 짓는 사람 많고 선을 닦는 이는 적으니
地藏門前淚不收(지장문전루불수) 지장문전에는 눈물을 거두지 못하는구나
四溟堂(사명당)도 甘露堂(감로당)으로 현판을 바꿨고요, 이전에 명부전에 있던 주련을 가져다 걸었습니다.
楊柳梢頭甘露灑(양류초두감로쇄) 버드나무 가지는 감로수에 머리 감고
蓮華香裏碧波寒(연화향리벽파한) 연꽃 향기 속에 푸른 물결 차가운데
七寶池中漂玉子(칠보지중표옥자) 칠보연못 속에 옥자를 띄우고
九龍口裡浴金仙(구룡구리욕금선) 아홉 용이 입으로 부처님 목욕시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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